[정의]

일제 강점기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

[개설]

조선독립후원의용단(朝鮮獨立後援義勇團)은 독립운동 자금과 독립운동 활동가를 모집하여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를 지원할 목적으로 1920년 9월 비밀리에 조직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산하기관이었던 서로군정서는 1919년 만주 지역에서 조직된 무장 독립운동 단체이다. 서로군정서는 독립군 간부 양성, 식민 통치기관 파괴, 민족 반역자 처단 등의 활동을 하였다. 경상도 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서로군정서의 운영을 위한 독립운동 자금을 경상도에서 마련하여 후원하였다.

[설립 목적]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서로군정서 등 해외 독립운동 단체와 긴밀히 호응하여 국권 회복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조직되었다.

[변천]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1919년 11월 무렵 중국 만주로 망명하여 서로군정서와 연계하면서 독립운동을 모색하던 김찬규(金燦奎)[1866~1931]가 중국 펑톈성[奉天省]에 머물며 서로군정서와 연관을 맺고 있던 김응준(金應俊),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연관을 맺고 있던 권준희(權俊熙) 등과 교류하면서 비롯되었다.

군자금 모금을 요청받고 국내로 잠입한 김찬규는 1920년 9월 경상북도 김천 나곡산재(羅谷山齋)에서 이명균, 신태식, 이응수 등 20여 명과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을 결성하였다.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의 조직 구성은 경북 단장 신태식, 경남 단장 김찬규, 총무국장 이응수, 군무총장 장세명, 군량총장 이명균, 재무총장 김병동, 군무국장 김병포, 재무국장 서상업·손성운, 경주지국장 허달, 총무국장 김홍기, 재무국장 김돈희 등으로 이루어졌다.

1920년 10월 김찬규 등 조선독립후원의용단 단원들은 서울에서 독립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서로군정서와 연락하며 동지들을 규합하여 전국 각지의 부호들로부터 독립운동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김찬규는 1920년 12월 김천에서 김동진(金東鎭)으로부터 전해 받은 지린성[吉林省] 서로군정서 발행의 군자금 모집 사령서, 서로군정서 군무총장 노백린 발행의 사형 선고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명의의 독립선언 경고문 등을 받아 이응수에게 전달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군자금 모집 사령서와 독립선언 경고문, 사형 선고서 등을 부고처럼 꾸며 경상도를 순회하던 중 대구에서 이대기(李大基)와 양한위(梁漢緯),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김병동(金秉東), 경상남도의 창녕군에서 김돈희(金敦熙),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정내우(鄭乃佑) 등을 설득하여 조선독립후원의용단 단원으로 가입시켰다.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1922년 한 해 동안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집 활동을 벌였다. 경상북도 경산군[현 경산시]의 안병길, 청송군의 조규한·황보훈·조병식, 안동군[현 안동시]의 이중황·최명길·권병규, 영일군[현 포항시]의 이경연·이연기, 영천군[현 영천시]의 권중황, 군위군의 홍해근·홍정수, 영덕군의 권모 외 1명, 경상남도 창녕군의 신연식 등의 부호들에게 독립운동 자금 37만 원을 지원하도록 촉구하였다. 그 가운데 이중황 등 6명에게는 사형 선고서를 발송하였다.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1922년 11월 무렵 대구 계림여관에 머물고 있던 이대기에게 이응수가 보낸 편지가 경상북도 경찰부에 포착되어 이대기·김사묵·장탁원·곽방·이응수 등이 체포되면서 와해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로군정서 등 해외 독립운동 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결성된 조선독립후원의용단은 경상도 지역의 부호들에게서 독립운동 자금 모집 활동을 벌이며 독립운동에 이바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