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1년 대구광역시에서 결성된 침략전쟁 협력 단체.

[설립 목적]

1931년 만주사변 발발 직후 일본의 침략전쟁을 선전하고 후원하기 위하여 대구 지역의 재향군인과 관민 유력자들로 결성된 대구국방동지회(大邱國防同志會)는 국방 사상 보급 및 국방헌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였다.

[변천]

대구국방동지회는 1931년 9월 11일 역원회를 가진 뒤 9월 13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9월 14일 제1소학교 강당에서 4,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발회식을 열고 결성하였다. 1933년 12월 9일 임시총회를 열어 대구국방동지회를 해체하고 대구국방의회를 조직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대구국방동지회는 1931년 9월 14일 개최된 결성식에서 임원 선출 및 선언문과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이어 무로 겐지[室兼次] 제20사단장과 보병80연대 가네코[金子] 중좌의 국방에 관한 강연회를 열었다. 대구국방동지회의 임원은 회장 나카야마 가쓰노스케[中山勝之助], 부회장 오바 긴조[大場金藏]·타게오 테이쿠라[武尾禎藏], 고문 경상북도지사·대구부윤·대구헌병대장·박중양(朴重陽) 등 10명이었고, 간사 40명과 평의원 150명도 선임하였다.

‘대구국방동지회 결성식’에서 채택한 결의문은 첫째, 국방 관념의 보급을 고조함, 둘째, 만몽(滿蒙)[만주와 몽골]의 급박한 정세에 비추어 부(府)는 속히 단호한 조치에 나서기를 바람, 셋째, 당국이 의도한 군제 개혁에 찬성하며 속히 조선 사단 이주의 실현을 기대함 등이었다.

대구국방동지회는 대구 지역 여러 국방 단체들과 함께 각종 강연회를 열고 국방헌금 모금을 진행하였다. 강연회 사례를 보면 1931년 12월 12일 니나가와[蜷川] 박사를 초청하여 국난 타파 강연회를 개최하였고, 1932년 3월 10일에는 대구공회당에서 방공(防空) 강연회를, 1932년 10월 30일에는 제20사단 사령부 가네코[金子] 대좌를 초빙하여 군사 강연회를 열기도 하였다. 대구국방동지회는 1932년 9월에는 대구부(大邱府)와 여러 국방 단체들과 함께 만주사변 발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대구국방동지회는 국방헌금 모금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는데 1932년 1월 하순에는 제국재향군인회 대구지부, 애국부인회대구지부, 적십자사경북지부, 대구신문협회, 대구부인회 등과 함께 애국기(愛國機) ‘대구호’ 헌납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실제 비행기 구입 자금 모금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 대구국방동지회는 1933년 1월 29일에는 간사회를 열어 국방헌금 문제를 협의하고 고사기관총 헌납을 목표로 대구 지역 여러 국방 단체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하였다. 모금 운동 결과 1933년 6월 25일 오전 8시 대구 동운정[현 중구 동인동] 공설운동장에서 ‘대구방공헌납식’을 거행한 뒤 대구국방동지회와 제국재향군인회 대구지부가 주도하여 여러 단체와 연합하여 모은 방공 헌납금 1만 7000원을 헌납하였다. 고사기관총 4정, 공중소청음기(空中小聽音機) 1대, 정보 송신기 1대, 정보 수신기 1대, 정보 표시기 1대를 구입할 자금이었다.

1932년 10월 말 대구국방동지회 회장이 나카야마 가쓰노스케에서 미야[三矢正華]로 바뀌었고, 1933년 12월 9일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대구국방동지회를 해체하고 대구국방의회를 설립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구국방동지회는 만주사변 발발 직후 결성되어 일본의 침략전쟁 지지와 군사적 팽창을 지원하는 각종 활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