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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1184
한자 南朝鮮解放戰略黨 事件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삼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사회단체

[정의]

1968년 대구 지역 사회운동가들이 연루된 공안 사건.

[개설]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南朝鮮解放戰略黨事件)은 1968년 중앙정보부가 ‘통일혁명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진보 경제학자였던 권재혁 등 13명을 강제 연행하여 불법 구금하고 가혹 행위로 허위 진술을 강요하여 ‘간첩 사건’으로 조작한 공안 사건이다. 권재혁이 통일혁명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종태를 만나 조직 통합을 논의하던 과정에서 통일혁명당 사건이 발생하여 사건화되었다. 이때 대구 출신 사회운동가 이일재제일모직 노조위원장 나경일도 체포되었다.

[역사적 배경]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의 권재혁은 노동자 중심의 정당을 건설하여 박정희 독재정권과 맞서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동지들과 조직을 만들었다. 동학의 포(包) 조직 원리를 적용하여 중앙포, 대구포, 부산포, 청량리포, 성동포, 학생포 등으로 조직하였다. 조직은 서클들의 연합조직 수준이었으며 점차 당 조직으로 발전시키려고 하였다. 조직의 노선은 ‘민족 자주 통일'이었고, 절대적 선결과제는 남한 프롤레타리아의 자주적인 각성과 조직화였다. 일부 조직원은 노동 현장에 투신하거나 노동조합의 외곽 조직에서 활동하였다.

[경과]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은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합법 공간에서의 활동의 한계를 느낀 사회운동가들이 비합법 형태의 전위 조직을 결성하려는 일련의 움직임 속에서 일어났다. 진보 경제학자였던 권재혁은 통일혁명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종태를 만나 조직 통합을 논의하였다. 1968년 7월 김종태를 연행한 중앙정보부는 1968년 8월 24일 ‘통일혁명당 사건’을 발표하면서 남조선해방전략당을 통일혁명당의 산하 조직으로 발표하였다. 남조선해방전략당은 중앙정보부가 권재혁이 작성한 「남조선 해방의 전략과 전술」이라는 미발표 논문 제목에 근거하여 붙인 명칭이었다.

1968년 9월 9일 서울지방법원 공안부는 권재혁 등 11명에게 「국가보안법」, 「반공법」, 「외국환관리법」, 간첩 및 내란 예비 음모죄 등을 적용하여 구속하였다. 권재혁이 1967년 2월과 1968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 조총련 간부와 북괴 공작원으로부터 40만 엔과 난수표 등을 받았다는 것이 구속사유였다. 재일 교포를 통하여 공작금을 받은 간첩단으로 둔갑시켜 기소 처리하려는 의도였다. 또한 노동자계급을 주축으로 빈농 청년 학생들을 규합하여 공산주의 혁명을 완수하려는 목적으로 남조선해방전략당을 조직하는 반국가 행위를 하였다고 밝혔다.

[결과]

1969년 5월 27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권재혁은 사형, 이일재는 무기징역, 이강복은 10년, 나경일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나머지 9명은 최고 징역 10년에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1969년 11월 4일 권재혁은 사형당하였다. 이일재는 1988년 출옥하였고 이강복은 복역 중 1971년 세상을 떠났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9년 4월 중앙정보부가 권재혁과 이일재 등이 남조선해방전략당을 조직하였다고 발표한 사건은 고문에 의하여 조작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4년 5월 16일 대법원은 권재혁, 이일재, 이강복 등에게 최종 무죄 판결을 선고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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