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출신의 작곡가.

[활동 사항]

박태준(朴泰俊)[1900~1986]은 1900년 11월 22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밀양(密陽)이다. 형은 작곡가 박태원(朴泰元)[1897~1921]이다. 1911년 계성학교[현 계성중고등학교]에 입학하여 1916년 계성학교 5학년 과정을 마치고 평양의 숭실대학 문학부에 입학하였다. 1921년 숭실대학을 졸업한 뒤 마산 창신학교에 교사로 부임하였다. 당시 이은상과 교류하여, 이은상의 시에 곡을 붙였다.

박태준은 1925년 정식으로 교사자격증을 취득하여 모교인 계성학교의 교사로 부임하였다.

1932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테네시(Tennessee)주 터스컬럼 대학[Tusculum College]에서 문학학사 과정을 공부하였고, 1935년 6월 뉴저지(New jersey)주 웨스트민스터콰이어대학[Westminster Choir College]에서 음악 학사를 취득하였다. 박태준은 이후 「피츠윌리엄 버지널 북(Fitzwilliam Virginal Book)에 예시된 영국 건반 음악의 발달」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박태준은 1938년 대구 최초의 일반 합창단인 대구성가협회를 조직하였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오라토리오합창단을 조직하였으며, 1948년부터 1966년까지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1983년 한국찬송가작곡가협회의 회장직을 수행하였다. 박태준은 1986년 10월 20일에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박태준이 작곡한 가곡은 「동무생각」, 「님과 함께」 등 31곡이 있다. 「물새」, 「오빠생각」 등 동요 76곡, 「평화」, 「귀한 주의 사랑」 등 성가 5곡을 작곡하였다. 작곡집 『박태준가곡집』이 있으며, 『중중떼떼중』, 『양양범버궁』, 『물새발자욱』, 『뜸뿍새』 등의 동요집을 발간하였다.

「동무생각」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봄의 교양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상훈과 추모]

박태준은 1948년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가 제정한 제1회 예술상을 받았으며, 1957년에는 서울시문화상을 받았다. 1962년 문화훈장을 수상하였으며 1970년에는 한국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