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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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ilguji |
이칭/별칭 | 「질구지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다원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대암리에서 질구지라는 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질구지」는 늘 물이 넘쳐흘러 주위의 들이 젖어서 질퍽거렸기에 질구지라고 했다는 지명 전설이다. 이를 「질구지들」이라고도 한다.
1992년 달성군에서 편찬한 『달성 군지』의 구지면 설화 항목에 「질구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달성군 구지면 창동 1구에 질구지란 곳이 있다. 임진왜란 때 용맹을 떨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이 사망하자 신당(新塘) 마을 앞산에 묘소를 정하고 묘역을 파헤치니 갑자기 물길이 한없이 치솟아 도저히 묘를 쓸 수 없어 걱정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지나가던 도인(道人)이 이것을 보고 "여기에 묘를 쓰려면 방아실[구지면 창 1리 자연부락]의 어느 한 곳을 파헤쳐야 한다."라고 일러주었다. 이에 사람들이 방아실의 한 곳을 파니 과연 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차차 물이 말라갔다. 그리하여 무사히 장군을 그곳에 안치하였는데, 이후에도 방아실의 땅을 판 곳에서는 계속 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이 물을 방아실과 주변 마을 사람들의 식수로 사용하였는데, 이 물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 물은 너무나 양이 많아 동네 사람들이 다 쓰지 못하였으며, 늘 넘쳐흘러 주위의 들이 항상 물에 젖어 질퍽거렸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 들의 이름을 질구지라 부른다고 전한다.
「질구지」의 주요 모티프는 '도인의 조언'이다. 「질구지」는 용맹한 곽재우(郭再祐)[1552~1617] 장군이 지역에 묻혀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 위해 전승시키고 있는 이야기이다. 특히 곽재우 장군 묘 터에 물이 나와 걱정을 하자 도인이 방법을 강구해 주었다는 대목에서 곽재우 장군의 위대함이 더 빛을 발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