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도덕산에 있는 조선 시대 봉수터.

[개설]

혜재곡봉수지(惠才谷熢燧址)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도덕산에 있는 조선 시대 내지(內地) 봉수터로 도덕산봉수지라고도 부른다. 혜재곡봉수는 북쪽의 소이산봉수와 남쪽의 영평 미로곡봉수를 연결하고 있다.

[건립 경위]

혜재곡봉수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남쪽으로 영평 미로곡봉수에 대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와 『여지도서(輿地圖書)』의 기록에 의하면 북쪽의 소이산봉수(所伊山熢燧)에 응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소이산에서 적골산봉수 및 할미산봉수로 연결망이 변동되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 기능이 중간에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혜재곡봉수지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도덕산에 있다. 문혜교차로에서 국도 제43호를 따라 철원군청 방향으로 약 3.4㎞ 가량 이동하면 길 오른쪽으로 철원공설운동장이 나온다. 혜재곡봉수지는 여기서 북쪽으로 약 500m 떨어진 도덕산 정상에 있다.

[형태]

혜재곡봉수지는 현재는 군 시설로 인해 파괴되어 구조 및 형태를 파악할 수 없다.

[현황]

혜재곡봉수지가 있는 도덕산 정상부는 현재 군 진지로 이용되면서 봉수 기물은 남아 있지 않고, 봉수에 사용된 석재들과 유물들만이 산재하여 있다.

[의의와 평가]

혜재곡봉수지는 서북쪽의 소이산봉수[거리 약 13㎞]와 남쪽의 포천 미로곡봉수[거리 약 13㎞]를 연결하던 제1거 노선상의 봉수로 조선 시대 초기 봉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조선 전기 이후의 봉수 운영 및 연결망의 변화 양상을 잘 보여 주는 자료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