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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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退溪先祖-明堂-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천천리 |
집필자 | 배혜진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3월 6일 -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천천1리에서 박장호[남, 82세]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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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4년 -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 |
채록지 | 제보자 박장호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천천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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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진성이씨 가문의 호장군|아전|달걀|병아리|닭 |
모티프 유형 | 탄생|명당 |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천천리에 전해 내려오는 퇴계 선조의 명당에 대한 이야기.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는 청송군 진보면에서 아전으로 재직하던 진성이씨 가문의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의 선조가 달걀를 이용해 명당을 찾고 묘를 써서 자손 중에 퇴계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2009년 1월 23일 청송군 현서면 천천1리 박장호[남, 82세]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하였다. 또한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는 2014년 12월 28일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되어 있다.
퇴계의 선조는 아전을 하던 지방 관리였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명당을 찾았는데, 달걀을 묻어 명당인지 알아보라고 일렀다. 퇴계의 선조는 일부러 썩은 달걀을 명당자리에 묻고는 명당이 아니라고 거짓을 고했다. 후에 퇴계의 선조는 그 자리를 차지해 조상의 묘를 썼지만, 조상의 시신이 누워 있지 않고 다시 묘 밖으로 나왔다. 일이 잘못되었음을 안 퇴계의 선조는 그 사또를 찾아가 잘못을 빌고 그 이유를 물었다.
사또는 “그래 거긴 소인이 묻힐 터는 아니다. 대인이 묻혀야 되는데 소인이 묻혔으니 그 시신이 더럽다고 쫓아내는 것이다. 내 관복이 아직 입을만 하지만. 새 관복을 입고 벗어 줄 터이니 시신에 입혀서 다시 묻어라. 그러면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헌 관복을 내어 주었다. 퇴계의 선조는 사또의 말을 그대로 따랐다. 자신이 입던 관복을 내어 준 사또 덕분에 퇴계의 선조는 그 자리에 묘를 제대로 쓸 수 있었고 퇴계를 낳을 수 있었다.
「퇴계 선조의 명당 차지하기」의 주요 모티프는 ‘탄생, 명당’이다. 이 설화는 퇴계 이황의 선조가 현감을 하던 시절 달걀 2개로 얻게 된 명당에 대한 이야기다. 이 명당에 묫자리를 써서 후손 중에 퇴계 이황이 탄생하였다는 이야기이므로 탄생 모티프로도 볼 수 있고, 주요 인물인 퇴계 이황의 선조 자체보다는 선조의 ‘명당’을 향한 행동 자체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므로 명당 모티프로 볼 수 있다. 퇴계의 선조는 사또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명당을 차지하려고 했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이 ‘묫자리’를 쓰기 위해 명당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현대 사회의 ‘풍수지리’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