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0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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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住居建築 |
영어공식명칭 | House constructi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김난아 |
전통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 전승되어 온 주거 건축 문화.
주거 건축은 지역의 풍토·생업·계층·경제 여건 등에 따라 그 지역의 주거 문화로 정착해 특징적인 형태와 기능을 갖고 진화해 왔다. 청송군은 경상북도 남동 내륙부에 위치하여, 태백산맥과 그 지맥인 삼도산맥(三都山脈) 등으로 둘러쌓여 있어 한서(寒暑)의 차이가 심한 대륙성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지형적으로는 중생대 경상계 퇴적암층이며, 높은 산이 중첩되어 있어 기복이 심한 산악 지형이다.
현재 청송 지역에서 파악되는 전통 주거 건축의 대부분은 조선시대 상류 가옥들이다. 당시 청송의 재지양반(在地兩班)들은 유교적 예제에 근본을 둔 삼강오륜을 비롯한 봉제사(奉祭祀)와 접빈객(接賓客)을 위해 주택 내 가묘나 사당을 두고 부부유별(夫婦有別)에 따라 안채와 사랑채를 구별해 거처하였다. 또 사랑채 내에서도 장유유서(長幼有序)에 따라 실(室)을 달리하고 규모와 형태, 구조에 차별을 두는 등 유교적 질서에 따라 주생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청송 지역 상류 가옥의 구성은 안채, 사랑채, 아래채, 도장채, 대문간채 등으로 이루어지며, 배치 구성은 각 채가 온전히 결합해 안마당을 에워싸는 ‘ㅁ’ 자형과 각 채 세 동 내지 네 동이 별동으로 안마당을 에워싸는 ‘튼ㅁ’ 자형 등의 배치가 있다.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청송 지역의 전통 주거 건축은 청송 성천댁[국가민속문화재 제172호], 청송 후송당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73호], 청송 송소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50호],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2-1호], 서벽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2-2호], 사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2-3호], 도리 추원당[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5호], 금대정사[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7호], 기곡재사[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55호], 청송 화지재[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67호], 청송 초전댁[문화재자료 제421호], 청송 덕양재[문화재자료 제429호], 청송 병보재사[문화재자료 제488호], 청송 송정 고택[문화재자료 제631호]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조경 문화는 거주자들의 소통의 장소이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간으로, 전통시대 주거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전통 시대 조경 건축은 누정(樓亭)이 대표적이다. 누정은 성리학의 영향으로 조선시대 크게 성행하였는데, 남성의 공간으로 휴식 및 창작과 풍류를 즐기는 곳이자 강학과 각종 향촌회의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청송의 전통 조경 건물은 찬경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83호], 청송 만세루[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09호], 방호정[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 월정리 침류정[문화재자료 제266호], 풍호정 주사[문화재자료 제292호], 청송오체정[문화재자료 제428호], 청송 송만정[문화재자료 제577호 ], 청송 소류정[등록문화재 제497호]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 경제의 현대화에 따른 현대적인 주생활의 선호, 생업의 변화 등으로 상당수가 철거된 뒤 양옥으로 건축되었거나, 빈집 내지는 개조·개량·증축 등을 통해 거주하는 집이 많다. 변화의 주된 공간 모습은 부엌 개조와 방 확장, 화장실 및 욕실의 증축 등이다. 이 중 부엌은 당초 재래식 취사와 난방 기능의 정지를 현대식 설비를 갖추어 개조하고, 방은 전·후면으로 처마 끝까지 내부 공간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말 청송군의 주택 현황은 단독주택 1만 887가구, 다가구주택 165가구, 아파트 724가구, 연립주택 166가구, 다세대주택 559가구로 총 1만 2336가구이며, 주택 보급률은 109.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