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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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柳致環詩碑 |
영어의미역 | Monument of Poem for Yu Chihw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1-148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남훈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 수정 가로 공원에 있는 시인 유치환의 시비.
[개설]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은 1908년 7월 14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나 동래고등보통학교에서 수학한 뒤 연희전문학교를 중퇴하고 1931년 등단하였다. 생명파의 한 사람으로서 허무를 극복하려는 강인한 남성적 어조의 시풍을 보였다. 1960년부터 부산에 정착하여 부산고등학교, 경남여자고등학교 등의 교사 및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지역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67년 2월 13일 봉생병원 앞 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건립 경위]
유치환 시비(柳致環詩碑)는 1993년 3월 3일 유치환의 「바위」 시를 연보와 함께 경재 조영조의 글씨로 새겨 조성하였다.
[형태]
화강암 벽에 직사각형의 대리석을 부착하여 세로쓰기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높이 110㎝, 너비 300㎝이다.
[금석문]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黙)에/ 안으로만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현황]
유치환 시비는 도심 휴식 공간에 있어 부산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산광역시 동구청에서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청마 유치환은 생명파 시인의 한 사람으로 많은 시집을 남겼다. 특히 1960년 이후 주로 부산에 머물면서 경남여자고등학교, 부산고등학교, 부산남여상업고등학교[현 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면서 후학 지도에도 힘썼다. 유치환 시비는 유치환이 자주 다녔던 길 가까이에 세우고 그 문학 업적을 기렸다는 점, 더욱이 유치환의 엄정한 시 세계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바위」를 새겨 놓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치환 시비는 부산 지역에서 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 에덴 공원, 용두산 공원, 경남여자고등학교 등지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