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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821
한자 漁港
영어의미역 Small-scale Fishing Harbor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남진

[정의]

부산광역시의 어선이 어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항구.

[개설]

어항은 「어촌·어항법」 2조에서 천연 또는 인공의 어항 시설을 갖춘 수산업 근거지로 정의하고 있다. 어항의 역할은 어업자의 생명과 어선(漁船)·어구(漁具) 등 재산의 관리 보호와 생산물의 판매, 각종 자재의 구입 등이 가능해야 한다. 때문에 어항은 다음과 같은 어항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1. 기본 시설

어항 구역 안에 방파제(防波堤)나 방조제(防潮堤), 수문과 갑문(閘門), 호안(護岸)이나 둑 등의 외곽 시설과 물양장(物揚場)과 잔교(棧橋), 선착장과 선양장(船揚場) 등의 계류 시설(繫留施設), 항로(航路)·정박지 등의 수역 시설이다.

2. 기능 시설

철도·도로·다리·주차장 등 수송 시설과 항로 표지, 신호·조명 시설 등 항행 보조 시설, 어선 건조장·수리장, 어구 건조장, 야적장, 기자재 창고 등 어선·어구 보전 시설, 급수(給水)·급빙(給氷)·급유(給油) 시설, 전기 수용 설비·선수품 보급장(船需品補給場) 등 보급 시설, 수산물 위판장·수산물 직매장·수산물 집하장 및 활어(活魚) 일시 보관 시설 등 수산물의 유통·판매·보관 시설, 하역 기계, 제빙(製氷)·냉동·냉장 시설, 수산물 가공 공장 등 수산물 처리·가공 시설, 어업용 통신 시설, 선박 출입항 신고 기관 등 해양 수산 관련 공공시설, 어항 정화 시설 등이다.

3. 어항 편익 시설

복지 시설과 문화 시설, 환경 정비를 위한 시설, 레저용 기반 시설, 관광객 이용 시설[지역 특산품 판매장, 생선 횟집 등], 휴게 시설 등이다.

위와 같은 시설을 갖추어 원활한 수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항의 기능이다.

[종류]

어항은 1971년 「어항법」에 근거해 제1종 어항[이용 범위가 전국적인 어항]과 제2종 어항[이용 범위가 지역적인 어항], 제3종 어항[도서, 벽지에 소재하여 어장 개발, 어선 대피에 필요한 어항]으로 지정 분류하였다. 그러나 2005년 「어항법」을 폐지하며 제정된 「어촌·어항법」에서는 국가 어항, 지방 어항, 어촌 정주 어항(漁村定住漁港), 마을 공동 어항으로 지정 분류하고 있다. 국가 어항은 이용 범위가 전국적인 어항 또는 섬, 외딴 곳에 있어 어장의 개발 및 어선의 대피에 필요한 어항으로 정하고 있다. 지방 어항은 이용 범위가 지역적이고 연안 어업에 대한 지원의 근거지가 되는 어항으로 정하고 있다. 어촌 정주 어항은 어촌의 생활 근거지가 되는 소규모 어항으로 정하고 있다. 마을 공동 어항은 어촌 정주 어항에 속하지 아니한 소규모 어항으로서 어업인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항·포구로 정하고 있다.

[변천]

부산 지역은 1971년 1종 어항으로 지정 개발된 다대포항대변항이 법제 변화로 항종이 변경되어 국가 어항이 되었으며, 1972년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었던 천성항이 2008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어 2013년 현재 3개의 국가 어항이 있다. 또한 1972년 9개 항이 지방 어항[제2종 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증가해 1992년 14개로 늘었다가, 2008년 천성항의 항종 변경으로 2013년 현재 13개의 지방 어항이 지정되어 있다. 2005년 항종 변경으로 어촌 정주 어항이 5개 항이 지정되었으며, 27개의 육지 소규모 어항과 8개의 도서 소규모 어항이 있다.

[현황]

부산광역시는 한반도 동남단에 자리하고 있어 동해남해에 접해 있고, 서쪽은 낙동강이 흐른다. 16개 구·군 중 기장군,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동구, 중구, 서구, 사하구, 영도구 등의 9개 구는 해안과 접해 있고, 낙동강 하중도에 자리한 강서구북구, 사상구 등 3개 구는 낙동강에 접해 있다. 해안과 하안에 접한 지역은 일찍부터 포구를 중심으로 어업이 발달해 왔다. 낙동강 하구와 기장 지역, 강서구가덕도 등 어업에 유리한 지역의 거점에는 국가 어항이 발달해 있고, 부산광역시 어업 인구 중 31.7%가 거주하는 기장군과 21.2%에 해당하는 강서구를 중심으로 지방 어항과 어촌 정주 어항이 지정되어 있으며, 그 외의 해안가에는 소규모 어항이 형성되어 있다.

1. 국가 어항

다대포항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의 낙동강 하구와 남해안이 접한 곳에 있으며, 대변항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소재하며 동해안의 어업 근거지이다. 천성항부산광역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섬인 가덕도를 중심으로 어업 근거지를 제공하고 있다.

2. 지방 어항

부산광역시에서는 1972년 우동항, 청사포항, 민락항, 칠암항, 동백항, 월내항, 신암항, 두호항, 천성항 등 9개 항이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었다가, 1973년에 눌차항이 지정되었으며, 1975년 송정항, 1981년 대항항학리항이, 1992년에 이동항이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며 총 14개의 지방 어항이 있다가, 2008년에는 천성항이 국가 어항으로 지정되며 13개로 줄어들었다.

2013년 기준으로 구별 지방 어항의 분포를 보면, 무지포·이을포·가을포·동백포·공수포·기포·독이포·월래포·화사을포 등 9포가 발달해 있어 일찍부터 어촌이 발달했던 기장군은 오래된 포구가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어 어업 발달의 근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는 칠암항, 학리항, 동백항, 이동항, 월내항, 신암항, 두호항 등 7개가 지방 어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인근의 문화 유적과 항구의 해안 도로를 따라 조성된 회촌과 독특한 등대 조형물, 공원 조성 등 친수 공간의 조성, 월내 해수욕장과 일광 해수욕장 및 용궁사 등의 관광 위락 시설이 발달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달시키고 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는 낙동강남해가 겹치는 기수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부에 가덕도가 있어 일찍부터 어업을 영위해 온 지역이다. 강서구의 지방 어항은 가덕도를 중심으로 대항항[가덕도 북쪽의 연대봉과 남쪽의 국수봉 사이 잘록하게 이어지는 목의 서쪽 해안]과 눌차항[가덕도 북쪽의 눌차도]이 있다. 가덕 대교와 눌차 대교가 개통되면서, 어업 기능 뿐 아니라 관광 위락 기능도 강화되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 외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해운대구송정 해수욕장 부근의 송정항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청사포항우동항이 있으며, 수영구에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의 민락항이 있다. 4개의 지방 어항은 동남해안에서부터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급속한 도시화로 사라져 버린 부산의 옛 모습을 짐작케 한다. 주변에 민락 회촌, 청사포 회 거리 등 신선한 활어 회와 조개구이, 장어구이 등을 판매하는 수산물 특화 거리와 연계되어 동남해안의 연안 어업 근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 어촌 정주 어항

어촌 정주 어항은 강서구기장군에 있는 어촌 마을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어, 강서구에 대항 새바지항과 신호항, 순아항이 있고, 기장군에는 중동항동암항이 있다. 강서구신호항은 낙동강 하구의 퇴적 지형인 등[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된 섬으로 백합등, 나무싯등 등이 있음]을 근거지로 조업을 하고 있으며, 순아항은 서낙동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순아항서낙동강 유역의 개발로, 신호항은 녹산 공단과 신호 공단의 조성으로 어항 구역이 축소되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4. 소규모 어항

소규모 어항은 국가 어항과 지방 어항, 어촌 정주 어항과 같은 지정 어항 외에 비지정 어항을 의미한다. 서쪽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동해남해에 접해 해안선이 길게 발달한 부산 지역의 지형성 특성 때문에 일찍부터 어업이 이루어지던 포구가 많아 부산광역시에는 2013년 말 기준으로 32개의 소규모 어항이 있다. 소규모 어항 중 육지 소규모 어항이 22개로 17개가 완공되어 있고, 도서 소규모 어항은 8개가 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는 장안읍 임랑리 임랑 마을에 있는 임랑항, 일광면 신평리 신평 마을에 있는 신평항[완공], 일광면 이천리 이천 마을에 있는 이천항[완공], 기장읍 죽성리 월전 마을에 있는 월전항, 기장읍 연화리 서암 마을에 있는 서암항[완공], 기장읍 시랑리 공수 마을에 있는 공수항 등 6개 항이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는 송정동 802번지의 구덕포항과 중 1동 1015-9번지의 미포항 등 2개의 완공된 소규모 어항이 있으며, 수영구에는 남천 1동 561·562·563번지의 남천항[완공]이, 남구에는 용호 3동 5-8번지의 용호항[완공]이 있다.

부산광역시 영도구에는 동삼 1동 632-1번지의 중리항[완공]과 동삼 2동 746-7번지의 하리항[완공]이 있다. 부산광역시 서구에는 암남동 132번지의 암남항[완공]이, 사하구에는 하단동 1165-31번지의 하단항과 장림동 777번지의 장림항, 장림동 1100-1번지의 보덕포항, 다대동 1534-1번지의 홍치항 등 4개 항이 완공되어 있다. 부산광역시 사상구에는 엄궁동 639번지에 엄궁항[완공]이 있고, 강서구에는 명지동 영강 마을의 진목항과 동리 마을의 동리항, 하신 마을의 신전항[완공], 녹산동 녹산 마을의 녹산항[완공] 등 4개 항이 있다.

도서 소규모 어항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가덕도에 자리하고 있는데, 가덕도동 대항 마을외양포, 천성 마을의 두문항, 눌차 마을의 정거항, 동선 마을의 동선항, 외눌 마을의 외눌항, 선창 마을의 선창항, 율리 마을의 율리항, 장항 마을의 장항항 등 8개 항이 있다. 부산광역시사하구의 장림항, 보덕포항 등을 대상으로 관광과 결합한 개발 방안을 구상하는 등 소규모 어항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어항은 어업 근거지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제2 도시 부산의 과거를 추적할 수 있고 해양 수도 부산의 위상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생산 공간인 동시에 문화 공간으로 그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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