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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266
한자 氣候
영어의미역 Temperatur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일곤

[정의]

부산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대기 현상의 종합적 평균 상태.

[개설]

한반도 동남단에 자리하고 있는 부산 지역은 동해·남해로 둘러싸여 있다. 지형적으로는 금정 산맥[금정산 801.5m]과 금련 산맥[금련산 415m]을 중심으로 한 동부 구릉 지대와 낙동강 삼각주로 이루어진 서부 평야 지대로 구분된다. 금련 산맥은 동남쪽 해안선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발달해 있고, 금정 산맥은 서쪽 낙동강변을 따라 남북으로 발달해 있어 2개의 산맥 사이에는 수영강이 흐르고 분지형으로 발달해 있다. 서쪽 낙동강 삼각주 평야는 서쪽에서 발달한 신어 산맥이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 둘러싸고 있다. 전반적 기후는 남해안에 접해 저위도에 해양의 영향을 크게 받아 연평균 기온은 14.7℃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519.1㎜로 온난하고 다습한 기후인 난대성 기후 특성을 보인다.

[기온]

부산 지역은 약 14℃로 온난한 기온이 관측된다. 월별 기온의 분포는 1월 기온이 2.2℃로 가장 낮고, 8월이 25.6℃로 가장 높다. 기온의 연교차[연중 가장 따뜻한 달과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 차]는 23.4℃이고, 기온의 일교차[일 최고 기온과 일 최저 기온의 차]는 7.3℃로 경상남도 전체에서 가장 작은 값을 보인다. 부산 지방의 최고 기온이 나타나는 시각은 1월~3월과 12월은 15시, 10월과 11월은 14시, 4월부터 9월까지는 13시이며, 최저 기온이 나타나는 시각은 1월~3월과 12월은 7시, 4~6월과 8~11월은 6시, 7월은 5시로 나타나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나타나는 시각이 이른 것으로 나타난다.

부산 지역의 기온을 1961년부터 1990년까지의 30년 평균값을 바탕으로 19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최고 기온, 최저 기온, 평균 기온 변화를 보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지난 100년 동안 약 2℃의 상승이 나타난다. 부산 지역의 기온 상승은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과 함께 열섬 현상과 같은 도시 기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강수]

부산 지역의 연 강수량은 1,200~1,500㎜ 정도이며, 계절별 분포를 보면 봄에 연 강수량의 25%, 여름에는 47%, 가을에는 21%, 겨울에는 7%이다.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여름철 강수량이 가장 많은 일반적 특성을 보인다. 강수량이 가장 적은 때는 봄이 시작되는 3월로 80.1㎜ 정도이다. 여름에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국지적 집중 호우로 인한 기상 재해도 발생한다.

겨울철 강수량은 108㎜ 정도인데, 적설량[지상에 쌓여 있는 눈으로 지면의 1/2 이상이 덮여 있는 상태]은 매우 적다. 1905년부터 1999년까지를 기준으로 적설량을 보면 총 152.7㎝이며, 적설량이 있던 날은 총 80일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적설량이 전혀 없었던 해의 횟수가 감소하고 있어 기온은 상승하나 눈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강수 유형의 변화를 살펴보면 연 강수량은 1443.2㎜에서 최근 10년간[1999~2008] 평균이 1597.4㎜로 늘어났는데, 여름과 봄철 강수량이 늘어나고 가을과 겨울은 오히려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연 강수량은 늘어났으나, 연 강수일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강수 강도가 증가함으로써 호우 일수는 늘어났다.

[바람]

부산 지역의 바람은 한반도 전체가 겨울철에는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풍계의 바람이 우세하고, 여름철에는 북태평양에 위치한 해양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풍계 바람이 우세한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12월~2월에는 북풍 계열이 우세하고 남풍 계열이 약하며, 6월~8월에는 남풍 계열의 빈도도 높게 나타난다. 부산 지역의 전체 풍향을 보면, 북북동풍이 가장 우세하며, 다음으로 북서풍과 남서풍이 강하게 부는 편이다. 풍속은 1월과 2월의 풍속이 4.8m/s로 최고이며, 6월의 풍속이 3.7m/s로 최저이다. 월별 평균 최대 풍속[평균 풍속의 최댓값을 최대 풍속이라고 함]은 겨울이 매우 높은데, 12월에 13.1m/s[북서풍]이고, 다음은 1월의 13m/s[북서풍], 2월의 12.2m/s[북서풍]이다. 여름에는 남풍 계열이, 겨울에는 북풍 계열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부산 지역은 풍속이 경상남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강하며, 바람이 약한 6월에도 3.7m/s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또한 해안을 따라 뻗은 산맥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 내에서 해안에 접한 지역과 산지로 둘러싸인 내륙 분지 간에 바람 세기의 차이가 나며, 특히 태풍 등에 의한 강풍 피해의 지역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안개]

부산 지역은 남동 해안에 자리하고 있어 온도차가 심하지 않고, 습도도 낮은 편이며, 바람이 강해 안개가 많은 지역은 아니다. 1970년부터 2009년까지의 연 안개 일수는 17.2일이며, 5월부터 7월까지 전체 안개 발생의 75%가 집중한다. 가을철에 안개가 잦은 내륙과 비교할 때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안개의 1회 발생 시 평균 지속 시간은 약 4시간 정도이다. 특히 연평균 안개 일수가 1970년부터 1979년까지의 기간 동안 20.1일이었는데, 1999년부터 2008년까지의 기간은 9.7일로 51.7%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도시화로 인한 포장 면적 확대 및 녹지율 감소로 습도가 낮아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

[습도]

부산 지역의 상대 습도는 67%이며, 시가지 확대와 열섬 현상,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포장 면적이 확대되며 열섬 현상이 심화되고 강수 시 빗물의 유출량이 많은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 특색]

3~5월의 봄은 평년 평균 기온 13.3℃, 강수량 370.8㎜, 평균 풍속 3.9m/s이며, 남서풍이 불 때는 따뜻하나 북동풍이 불 때는 싸늘한 날씨를 보인다. 6~8월의 여름은 평년 평균 기온 23.6℃, 강수량 778.6㎜, 평균 풍속 3.6m/s이며, 장마 전선이나 발달한 저기압 통과 시 국지적인 집중 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장마가 끝나면 남동 계절풍으로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맑은 날 오후에는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9~11월의 가을에는 평년 평균 기온 17.2℃, 강수량 262.2㎜, 평균 풍속 3.4m/s이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제외하고는 가을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며 대체로 맑은 날이 많으며, 일교차가 커진다. 12~2월의 겨울은 평년 평균 기온 4.7℃, 강수량 106.9㎜, 평균 풍속 3.7m/s이며, 찬 대륙 고기압 확장 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과 동풍의 영향으로 눈비가 내리나 눈은 잦지 않고 비가 잦다.

부산의 계절 특색은 한반도 주변 기단과 기압 배치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한반도의 전반적 특성과 유사성이 크나, 남해안에 접하고 있어 온난하며 연교차가 작은 특성을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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