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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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雙- |
영어의미역 | Ssangdarijae Pas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만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만화리에 있는 고개.
쌍다리재라는 명칭은 쌍다리 마을에서 유래되었다. 쌍다리 마을은 본래 안평 마을 북쪽으로 위쪽 상달(上達)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인데, 상달 마을이 상달이 마을로, 이후 쌍다리로 바뀌었다.
쌍다리재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서 반송, 철마 방면으로 빠지는 고개로, 철마면 안평리 쌍교 마을[일명 쌍다리 마을]에 있는 쌍다리 못[안평 저수지]과 기장읍 만화리 동서 마을을 잇는다. 『기장읍지(機張邑誌)』[18세기로 추정]에 고촌천(古村川)의 발원지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고개는 산성산(山城山)[368.2m]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등성이의 낮은 곳에 있으며, 고개 주변으로는 억새 군락과 해송, 벚나무, 도토리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남서쪽으로 감딤산, 구곡산(九曲山)을 비롯해, 해운대의 주산인 장산(萇山)이 우뚝 솟아 있으며 북쪽으로 저 멀리 달음산(達陰山), 천마산(天馬山), 함박산(含朴山)이 이어져 병풍처럼 ‘한 일’(一) 자로 펼쳐져 있다. 왼쪽 옆으로는 거문산(巨文山), 철마산(鐵馬山)이 보이며 그 뒤로 멀리 백운산(白雲山)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기장군청 및 기장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그 너머로 기장 앞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기장에서 반송으로 넘어가다 안평 저수지 못 미쳐 있는 국도 제14호선에 쌍다리재가 있는데, 달맞이 고개와 함께 기장에서 부산 도심으로 빠지는 주요 길목이다. 달맞이 고개[송정재]와 쌍다리재는 모두 부산에서 울산으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쌍다리재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왕복 2차선으로 옛길을 따라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 꼬불꼬불한 고갯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산을 절개하여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되어 기장과 동래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옛 고개의 풍치를 느낄 만한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없으며, 그 형태만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