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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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機張九浦 |
영어음역 | Gijang Gupo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수한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주변 해안 일대에 있는 9곳의 조선 시대 포구.
[개설]
기장 지역은 동해안과 접해 있어 일찍부터 어업 활동이 전개되어 하천이 흘러드는 만 곳곳에 포구가 발달하였으며, 바다와 어촌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였다. 이에 기장을 대표하는 9개의 포구를 일컬어 기장 구포(機張九浦)로 불렀다.
[형성]
기장 구포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일찍부터 포구가 발달하였다. 조선 시대 기장 지역의 주요 포구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에 두모포(豆毛浦)가 기록되어 있고,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1469]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 『여지도서(輿地圖書)』[1760경]에는 두모포, 이을포(伊乙浦), 가을포(加乙浦), 동백포(冬柏浦), 공수포(公須浦), 기포(碁浦), 무지포(無知浦)가 기록되어 있으나, 무지포가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무지포(無只浦)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무지포도(無只浦島)로 표기되어 있다.
『기장현 읍지』[1832]에는 두모포가 빠지고 독이포(禿伊浦), 월내포(月內浦), 화사을포(火士乙浦)의 3개 포구가 증가하여 구포[이을포, 가을포, 동백포, 공수포, 기포, 무지포, 독이포, 월내포, 화사을포]가 기록되어 있다. 이후 『기장현 읍지』[1871]에는 기포, 문포(文浦)[독이포], 월포(月浦)[월내포], 화포(火浦)[화사을포]가 기록되어 있으며, 『기장군 읍지』[1899]에는 이을포, 가을포, 동백포, 공수포, 기포, 무지포, 독이포가 기록되어 있어 시기별로 주요 포구가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장 지역에 구포가 언제 확립되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현재 확인된 바로는 『일성록(日省錄)』[1798]에 ‘구포채복지비(九浦採鰒之費)[구포의 전복 채취 비용]’라는 기록을 통해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기장 구포의 명칭은 일반적으로 『기장현 읍지』[1832]에 기록된 무지포, 공수포, 이을포, 가을포, 동백포, 기포, 독이포, 월내포, 화사을포를 들고 있으나, 시기에 따라 변동되어 『기장군지』[2001]에 따르면 두모포, 학리포, 임을랑포, 칠산외포까지 포함해 13포가 된다고도 한다.
[기능과 역할]
기장 구포가 발달한 지역은 해창(海倉)과 수산품 등 교역과 관련되어 있었다. 일광면 문동리에는 해창[하납 선창: 하납미를 보관하는 창고]이 있었고, 독이포에도 해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구포는 전복 산지로 유명하였고, 이을포는 청어와 광어, 화사을포는 미역 등이 주요 교역품이었다. 이에 기장 구포는 장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기장 구포는 1871년 당시 기장현 8개 면 가운데 해안을 끼고 있던 5개 면에 분포하였다. 『기장현 읍지』[1871]의 면을 기준으로 보면 읍내면에 2개 포구, 동면에 동백포와 기포, 남면에 공수포, 상북면에 화사을포, 중북면에 독이포와 월내포가 있었던 것이 확인된다. 기장 구포의 위치를 아래의 표로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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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포는 기장에서 가장 큰 포구였고, 공수포는 비오리 라는 물새 이름에서 따와 비오포(飛烏浦)라고도 불렀다. 동백포는 동막이 즉, 제방이 있던 포구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기포는 조선 전기부터 검은 바둑돌로 유명하였으며, 화사을포는 불살개라는 의미였고, 독이포는 마을 뒤의 민둥산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가을포는 포구 아래 갈개[갈대]가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다. 또한 강을 가로지르는 이을개[어량(魚梁)]가 유명했던 이을포와 월내포가 있었다. 현재 구포 중에서 가을포는 송정 해수욕장으로, 이을포는 일광 해수욕장으로, 월내포는 월내 해수욕장으로 탈바꿈하였다. 무지포, 동백포, 독이포는 횟집 거리가 유명한 회포(膾浦)로 탈바꿈했고, 화사을포는 이름 때문인지 고리 원자력 발전소로 변모하였다. 현재 공수포, 기포, 두모포, 항리포 만이 겨우 포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