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0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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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鳴旨島 |
영어의미역 | Myeongjido Island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낙동강 하구 삼각주의 최남단에 있는 섬.
[명칭 유래]
명지도(鳴旨島)는 크게 가뭄이 들거나 큰 바람이 불려고 하면 반드시 우는 소리가 난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명지도는 부[김해부] 남쪽 바다 가운데 40리 물길에 있다. 동쪽으로는 취도와 떨어지기 200보 정도다. 둘레가 17리이다. 장차 큰비나 큰 가뭄이나 큰바람이 있을 것 같으면 반드시 울음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가 우렛소리와 같기도 하고 북소리 같기도 하고 종소리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 소리를 섬에서 들으면 멀리서 나는 소리가 되어서 어디서 나는 소린지를 알 수 없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명호(鳴湖)로도 불렸다고 한다.
[자연 환경]
명지도는 삼각주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서낙동강(西洛東江), 동쪽으로는 낙동강(洛東江), 북쪽으로는 평강천(平江川)이 흘러 낙동강에 유입한다. 명지도 동쪽으로는 웅봉[234m]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등성이가 다대만(多大灣)과 낙동강 하구 만입 사이에 몰운 반도(沒雲半島)로 돌출하였고, 반도 선단에는 사주에 의해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인 몰운섬이 보인다. 명지도 남쪽 바다에는 장자도(長子島), 신자도, 진우도(眞友島)를 비롯해 저 멀리 가덕도(加德島), 눌차도(訥次島)가 자리하고 있으며, 가덕 대교가 이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을숙도(乙淑島)가 자리하고 있다.
명지도의 동남쪽에서 을숙도를 거쳐 사하구로 이어지는 낙동강 하구 일대는 철새 도래지[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다.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지리적 조건과 기후, 생태계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세계적인 철새 서식지 및 도래지로, 이곳에서 채집, 관찰된 조류만 138종에 이르며, 실제로는 150종 이상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낙동강 하굿둑 건설과 주변의 공장 지대 조성 등으로 수질 및 환경 오염이 심해져 철새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
낙동강 하구 삼각주의 최남단에 위치한 명지도는 행정 구역으로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속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거주 기록이 있고,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1731]에 명지도 염장(鹽場)을 공염장으로 할 것을 의논하고 있어 염전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광복 후까지 제염업이 성행하였다가 경제성이 없어지며 폐장되었다고 한다. 명지도의 상단부에는 순아도(順牙島), 진목(眞木), 경등(鯨嶝), 사취등(沙聚嶝) 등에 형성된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평강천, 순아천, 서낙동강의 용수를 이용해 벼농사가 성행한다. 하단부에 자리한 동리(東里), 진동(鎭東), 전등(田嶝), 하신(下新) 등의 마을은 명지 대파, 김, 재첩 등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
명지도 신포(新浦) 마을에는 명지 나루터가 있어 낙동강 본류를 지나 지금의 사하구 하단으로 건너다니던 교통의 요지로 명지장[5일장과 10일장]과 하단장[2일장과 7일장] 사이를 연결하였으나, 1984년 낙동강 하굿둑 공사로 폐쇄되었다. 2010년 을숙 대교가 건설되며 동서 간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고, 명지도의 방조제 남쪽으로 해안을 매립하여 명지 주거 단지가 조성되면서 급속한 지역 변화를 맞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녹산 국가 산업 단지와 부산 신항이 조성되어 있다. 면적은 1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