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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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剛園詩碑 |
영어의미역 | Monument of Poems at Geumgangw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55[온천동 산20-4]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상봉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금강 공원 내에 있는 개항기 동래 부사 정현덕의 시를 기록한 비.
[건립 경위]
1867년 부임한 동래 부사 정현덕(鄭顯德)의 시(詩)가 새겨진 비이다.
[위치]
금강원 시비(金剛園詩碑)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55번[동래구 온천동 산20-4번지] 금강 공원 내에 있다.
[형태]
너비 206㎝, 높이 65㎝, 두께 26㎝의 직육면체 형태이며 전면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금석문]
정묘지년아마동(丁卯之年我馬東)[정묘년(1867, 고종 4)에 내가 말을 타고 동래로 오니]
차방민물견번웅(此邦民物見繁雄)[이 고을 백성과 물자가 번성하구나]
거인진유승평락(居人盡有昇平樂)[주민 모두 태평 시절을 즐기고 있지만]
수수무한폐공(守殊無捍蔽功)[늙은 태수 자리만 지켜 특별한 공적이 없네]
홍우지대가선월(紅藕池臺歌扇月)[붉은 연못 정자에 부채 부치며 달을 노래하고]
녹양성곽주기풍(綠楊城郭酒旗風)[푸른 버들 성곽에 술집 깃발 날리우네]
계림고사의연재(鷄林古事依然在)[계림의 옛이야기 의연히 남아 있어]
만만파파일적중(萬萬波波一篴中)[만파식적 소리 아직도 한 피리 속에 들리네]
월절고성대해빈(越絶高城大海濱)[큰 바닷가 유난히 높은 성]
백계연화정변진(百季煙火靜邊塵)[백년토록 변진 봉화 고요하여라]
조정이아위민목(朝廷以我爲民牧)[조정에선 나를 목민관으로 삼았지만]
정적여하사고인(政績如何似古人)[치적이야 어찌 옛사람과 같을 수 있나]
감도포편능화위(敢道蒲鞭能化僞)[감히 부들 채찍으로 거짓을 교화한다 말하리]
수언훼복여위린(羞言卉服與爲隣)[오랑캐와 더불어 이웃한다 말하기 부끄러워라]
군은미보신공로(君恩未報身空老)[임금의 은혜 갚지 못한 채 몸만 헛되이 늙고]
옥적매화우송춘(玉篴梅花又送春)[옥피리와 매화꽃 속에서 또 봄을 보내는구나]
지부 해소 정현덕(知府 海所 鄭顯德)[동래부 책임자 해소 정현덕]
[현황]
금강원 시비는 금강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재 금강 공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금강원 시비는 정현덕이 동래 부사에 재임할 때 지은 시를 새겨 놓은 비석으로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기 어렵다. 시의 내용을 보면 동래부는 백성들의 삶이 풍요로워 마치 전설 속의 태평성대와 같다고 찬탄한다. 더불어 옛 목민관들과 자신을 비교하고 임금의 은혜를 되새기는데, 마지막 구절에서 옥피리와 매화꽃을 감상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는 임금의 은혜에 걸맞은 정치를 펴는 목민관으로서의 자신감과 인생을 여유롭게 바라볼 줄 아는 정현덕의 풍모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