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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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爬蟲類 |
영어의미역 | Reptiles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정의]
부산광역시 낙동강 하구 등지에 서식하는 파충류.
[개설]
파충류(爬蟲類)는 흔히 ‘뱀과 거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거북류는 딱딱한 등껍질을 짊어지고 다니고 있어 뱀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그 조상은 같다. 이들의 공통점은 허파로 숨을 쉬고,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을 변화시키는 변온 동물[냉혈 동물]이라는 점이다. 피부는 대부분 딱딱한 비늘로 되어 있으며 건조하고 거칠다.
[파충류의 종류]
파충류는 분류학적으로 파충강에 속하는 종류를 말하며, 파충강에는 뱀목과 거북목이 있다. 뱀목은 우리가 흔히 뱀이라고 부르는 종류로 도마뱀이나 장지뱀처럼 다리가 있어 걸어 다니는 무리와 무자치[물뱀], 유혈목이[꽃뱀], 살모사처럼 다리 없이 기어 다니는 무리가 있다. 거북목은 보통 거북이라고 부르는데, 바다에 사는 거북과 민물에 사는 거북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거북은 대부분 민물에 서식하는 종으로 자라, 남생이, 붉은귀거북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목의 파충류는 6과 24종류가 있으며, 이 중 3종은 북한에만 서식하여 실제 남한에서는 21종류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거북목은 야생에 서식하는 종으로 5과 8종이 있다. 최근에는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에서 들여온 종도 증가하고 있다.
파충류 중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 있어 환경부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Ⅰ급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Ⅰ급으로는 비바리뱀 1종, Ⅱ급으로는 남생이·구렁이·표범장지뱀 등 3종이 있다. 비바리뱀은 산등성이나 언덕과 같이 건조한 지역에 살며 행동이 빠르다. 1981년 제주도 한라산 성판악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전체적으로 가늘고 아름다운 광택이 나 제주도 처녀 이름을 따서 ‘비바리뱀’으로 이름을 지었다. 비바리뱀은 분포 지역이 한정되어 있고 개체수도 극히 적어 보호종으로 지정하였다.
남생이는 우리나라의 하천이나 강 또는 호수 등지에 살고 있으나, 최근 하천 개발로 하상 구조가 변하고 모래와 자갈 채취 등으로 산란 장소가 사라지며 한약재로 활용되고 있어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환경부에서는 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구렁이는 2가지 형태가 있는데, 형태에 따라 황구렁이와 먹구렁이로 구분하기도 한다. 서식지가 주로 민가 근처여서 서식지 감소와 남획으로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표범장지뱀은 주로 강가나 해안가 모래사장, 풀밭, 돌 밑 등지에 서식한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으나 드물게 영월, 여주, 구미, 계룡산 등 내륙 지방에도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계 교란 야생 동물도 붉은귀거북이 있다. 붉은귀거북의 원산지는 미국 걸프 만 지역이나 미국 전역에 널리 퍼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애완용으로 들여와 키우다 방류하거나 방생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붉은귀거북은 번식과 생장이 빠르고 먹이가 다양하여 수서 곤충, 갑각류, 어류 등 토종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파충류]
뱀목의 도마뱀붙이과에 도마뱀붙이·집도마뱀붙이, 도마뱀과에 장수도마뱀[북한]·북도마뱀·도마뱀, 장지뱀과에 아무르장지뱀·줄장지뱀·표범장지뱀, 뱀과에 구렁이·누룩뱀·세줄무늬뱀[북한]·무자치·유혈목이·실뱀·능구렁이·대륙유혈목이·비바리뱀, 살모사과에 쇠살모사·살모사·까치살모사·북살모사[북한], 바다뱀과에 먹대가리바다뱀·얼룩바다뱀·바다뱀 등이 있다. 거북목에는 장수거북과에 장수거북, 바다거북과에 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올리브바다거북, 자라과에 자라, 남생이과에 남생이·줄무늬목거북, 붉은귀거북과에 붉은귀거북이 있다.
[부산광역시의 파충류]
부산광역시에서 서식이 확인된 파충류는 7과 18종류이다. 구체적으로는 뱀목의 도마뱀붙이·집도마뱀붙이,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표범장지뱀, 구렁이,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실뱀,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쇠살모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등이 있다. 거북목에는 자라, 남생이, 붉은귀거북 등이 서식한다.
낙동강 하구 지역에서는 줄장지뱀, 표범장지뱀,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쇠살모사 등 6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나머지 종은 대부분 1998년 이전에 개발을 위한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에 기록된 종이다. 실제 2000년대 이후로 서식이 확인된 파충류는 8종 정도이다.
부산광역시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 특이 종으로는 도마뱀붙이과의 도마뱀붙이와 집도마뱀붙이이다. 도마뱀붙이는 1885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관찰되었지만 아직까지 서식지나 생태 등에 대해서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주로 벽을 이용하며 야행성으로 불빛 아래 모여드는 곤충을 먹고산다. 일본에서 배를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집도마뱀붙이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최근 들어 관찰되고 있으며, 열대 지방에서 전 세계의 넓은 지역에 배를 통하여 퍼져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광역시에도 배를 통하여 외국에서 이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생물로는 표범장지뱀과 구렁이가 있다. 표범장지뱀은 낙동강 하구 진우도에서 서식이 확인되었고, 구렁이는 영도구 봉래산 자락의 사찰에서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