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0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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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蛤 |
영어음역 | Baekhap |
영어의미역 | Meretrix Meretrix |
이칭/별칭 | 대합,상합,생합,피합,참조개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심수정 |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서식하는 백합과에 속하는 조개.
백합은 이매패강 백합목 백합과의 조개로 서해안에서 많이 양식한다. 한자어로 합(蛤)이라고도 하며, 대합·상합·생합·피합·참조개라고도 한다.
껍데기는 길이 9㎝, 높이 7.2㎝, 너비 4.3㎝ 정도이며 둥근 삼각형으로 두껍고 견고하다. 껍데기 표면은 암갈색에서 회백갈색까지 다양하며, 매끈하고 광택이 난다. 그리고 흑갈색의 넓은 띠가 팔자(八字)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안쪽 면은 흰색이다. 뒤쪽 끝이 뾰족한 편이며 양 껍데기를 닫으면 사이에 틈이 벌어진다. 두 장의 껍데기를 연결시키고 있는 인대(靭帶)는 검은색으로 짧고 크게 튀어나와 있다.
안산 지방의 물산에 대한 자료가 실린 1530년에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처음으로 기록이 나타난다. 그리고 1659~1674년에 이루어진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 1760년경의 『여지도서(輿地圖書)』, 1842~1843년의 『경기지(京畿誌)』, 1851년의 『여도비지(輿圖備志)』, 1871년의 『경기읍지(京畿邑誌)』, 1894년의 『기전읍지(畿甸邑誌)』에도 안산 지방의 갯벌에서 나는 물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백합은 전복에 버금가는 고급 패류로 궁중 연회식에 쓰였다. 껍데기는 약품 용기나 바둑의 흰돌로 이용되었다. 다른 조개와 달리 필요한 때를 제외하고는 입을 열지 않아 정절에 비유되기도 하였다. 또한 모양이 예쁘고 껍질이 꼭 맞게 맞물려 있어 ‘부부 화합’을 상징하여 일본에서는 혼례 음식으로 이용한다. 회, 죽, 탕, 구이, 찜 등으로 요리하여 먹는다.
민물의 영향을 받는 조간대 아래 수심 10m 전후 모래나 펄에서 서식한다. 성장하면서 이동하는 습성이 있는데, 어린 조개는 한천질의 끈을 내서 조류를 타고 이동한다. 어릴 때는 강 하구의 삼각주 같은 가는 모래질이 많은 곳에 서식하고, 자라면서 담수의 영향을 받는 만(灣)의 모래가 많은 얕은 바다로 이동하여 서식한다. 수온이 10℃ 정도 되는 4월 하순에 성장하기 시작하며 수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을 멈춘 후 겨울을 난다. 산란기는 5~11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