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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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臨東面馬嶺里上堂- |
영어의미역 | Sangdang Tree in Maryeong-ri, Imdong-my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 |
집필자 | 조정현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마령리에서 상당나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1992년 안동군에서 출간한 『안동의 전설』과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옛날에 어느 노승이 마을에서 시주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목이 말라 샘에서 물을 마셨다. 그리고는 쉬려고 지팡이를 짚고 서 있었는데 연로해서인지 기운이 없어서인지 그만 죽어 버렸다. 한참 후에야 노승의 시신을 발견한 마을 사람들은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주었다. 그런데 그 후 마을에 기근이 나고 질병이 돌아 피해가 많이 났다.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마을에 사는 여러 사람의 꿈에 노승이 현몽하여 “사당을 지어 달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이 노승이 죽은 자리에 사당을 지어 주니, 그 후부터는 마을에 질병도 돌지 않고 농사도 잘되었다. 지금도 사당에 가 보면 당 옆에 상당나무가 있는데, 노승이 땅에 꽂고 쉬던 지팡이가 자라서 그리 큰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또 상당나무에서 뿌리가 다시 자라나 하당나무가 되었다 한다.
「임동면 마령리 상당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노승의 현몽’과 ‘사당을 지어 준 마을 사람들’이다. 노승의 장례를 치러 주고 급기야 신격으로 섬기게 되면서 사람들이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현몽을 통해서 신으로 좌정하는 것이나, 죽은 노승의 지팡이가 당목이 되었다는 모티프 역시 일반적이다. 마을 신앙과 불교와의 관련성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설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