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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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Magpie |
이칭/별칭 | 작(鵲),희작(喜鵲),신녀(神女)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동석 |
경상북도 안동시의 시조(市鳥).
우리나라에서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알려져 있는 까치를 안동시에서는 상서로운 시의 상징물로 여겨 보호하고 있다.
몸길이 45㎝, 날개길이 19~22㎝, 몸무게 200g 정도이다.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데, 꽁지가 길어서 26㎝에 이른다. 암수가 같은 빛깔이다. 머리·등·가슴·꽁지는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며, 어깨·배·허리는 흰색이다. 날개의 일부분은 흰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진한 청록색이다.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15세기의 문헌에는 ‘가치’로 기록되어 있다. 한자어로 작(鵲)이라 하며 희작(喜鵲)·신녀(神女)라고도 하였다. 1964년 10~12월 한국일보사 과학부가 국제조류보호협회 한국지부와 관계 학계의 후원을 얻어 2개월에 걸쳐 ‘나라 새’를 공모했는데 총 2만 2780통의 엽서 중 9,373통이 까치를 답하여 런던에 있는 국제조류보호위원회에 한국의 나라 새로 보고된 적이 있다.
우리 민족이 까치를 각별히 좋아하고 반기는 이유는 늘 가까이 머물며 길상(吉祥)을 전해 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또 까치는 집을 지을 때 삼살방(三煞方), 즉 액이 들어오는 방향을 피하여 문을 낸다는 속신이 있다. 『설문(說文)』에는 “까치가 그해의 세 살을 한다”라고 하였고, 『박물지(博物志)』에는 “까치집은 세 살을 등져 문을 낸다”라는 기록이 있다. 까치는 신라 초 탈해왕과 함께 처음 우리 신화에 등장한 뒤 ‘사랑의 새’로, 때로는 ‘보은의 새’로 우리 민족의 정서와 함께 하고 있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곳에서 사는 텃새로, 둥지는 마을 근처 큰 나무 위에 마른가지를 모아 지름 약 1m의 공 모양으로 짓고 옆쪽에 출입구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둥지는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진다. 봄에 갈색 얼룩이 있는 연한 녹색 알을 5~6개 낳는다.
식성은 잡식성이어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하여 곤충, 나무열매, 곡물, 감자, 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는다.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益鳥)이기도 하다. 유라시아 중위도 지대와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서부 등지에 분포한다.
안동시에서는 매월 발행하는 시정 홍보물을 「까치소식」이라고 부르는 등 까치를 밝은 미래와 발전을 뜻하는 상서로운 상징으로 여겨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까치의 수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피해 및 도심 전신주에 지은 까치집으로 인하여 누전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까치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